리그 12위 수원삼성과 10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2시(한국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잔류에 성공한 수원삼성은 이번 시즌도 어려운 상황이다. 개막전 광주에 0-1로 패배하더니 2라운드 전북현대와 1-1 무승부, 3라운드 수원FC에는 1-2로 패했다.
뒤이어 치른 4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에는 1-3으로 졌고 강원FC와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8일 치른 울산현대에는 1-2로 패배했다.
리그 6경기를 치렀지만, 2무 4패, 아직 승리가 없는 2023시즌이다. 계속되는 부진에 팬들의 분노와 실망은 극에 달했다. 수원FC와 맞대결에서 패배하자 선수단 버스를 막았고 4라운드 승격팀 대전에 다시 패배하자 이병근 감독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12일 치른 FA컵 안산 그리너스와 맞대결에서는 류승우, 안병준, 전진우의 골로 3-1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2골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었지만, FA컵 경기에서 처음으로 다득점 승리에 성공했다. 일단 분위기는 올려놓은 수원이다.
제주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부터 핵심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1라운드 수원FC, 2라운드 대구FC와 모두 0-0으로 비겼다. 이후 인천, FC 서울에는 연달아 패배했고 지난 2일 울산에는 1-3으로 졌다.
하지만 9일 서진수의 득점으로 강원FC에 1-0으로 승리했고 12일 FA컵에서 만난 창원시청축구단을 상대로도 승리했다.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암초를 만나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우선 기세는 올렸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서진수, 임동혁, 김근배 등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까지 높였다. 서진수는 강원 원정에서 교체 카드로 출전해 결승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근 맞붙은 10경기에서는 수원이 5승 2무 3패로 우위에 있다. 다만 이를 최근 5경기로 좁혀보면 1승 2무 2패로 제주가 근소 우위다.
시즌 초반 지독한 무승 흐름을 끊어낸 두 팀이다. 하지만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날은 따뜻해졌지만, 분위기는 아직 차갑다. 두 팀 중 이 경기 승리를 통해 먼저 봄을 맞이할 팀은 어디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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