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나면서 손흥민(31, 토트넘)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란 주장이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매체 '스퍼스웹'은 14일(한국시간) '포스트 콘테 시대에 빛날 토트넘 선수 6명'이라는 제목에서 손흥민이 다음 시즌 다시 부활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매체는 콘테 감독에 대해 "아주 1차원적이고 자신의 필요에 맞는 팀을 선발하는 바람에 전술과 선수 프로필이 경직돼 있었다"면서 "이는 특정 선수들이 족쇄를 찬 채 경기를 했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 "다음 시즌이나 2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콘테는 겹치는 윙백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손흥민을 더 아래로 내리는 큰 오류를 범했다"고 콘테 감독의 손흥민 기용 방식을 지적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전술 속에 좀처럼 빛나지 못했다. 윙백인 이반 페리시치와 자주 포지션이 겹치는 모습을 보였고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오히려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세계 축구에서 어떤 윙백도 날아다니는 손흥민을 대체할 수 없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반 페리시치는 극도로 부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쩌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쇠퇴하거나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는 손흥민을 봤을 지 모른다. 하지만 시스템의 변화는 분명 손흥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그가 가장 효과적으로 경기장에 돌아갈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오히려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을 활용할 줄 알았다"는 이 매체는 "새로운 감독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손흥민을 잘 보듬고 클럽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어 경기장에서 자신감과 자유를 다시 불어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나는 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재주가 있다"고 맺었다.
손흥민과 함께 이브 비수마, 데얀 쿨루셉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 파페 사르가 콘테 감독이 떠난 토트넘에서 각광 받을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한편 손흥민도 포지션과 관련해 불만이 있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2-1로 승리한 브라이튼과 홈경기에서 소위 '손흥민 존'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성공시킨 후 구단이 운영하는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나는 이 위치에서 항상 골을 시도했다. 하지만 때로는 어려울 때가 있다. 왜냐하면 이 상황에서 내가 슈팅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가 전술적으로 플레이하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포지션 논란의 원인이 전술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때로는 크로스를 더 많이 올리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나는 윙백들이 크로스나 1 대 1 상황을 만들어주기 위해 뛰었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내가 경기상황을 더 잘 읽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그 위치에 있다면 나는 득점할 수 있다고 정말로 확신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을 보면 이 위치에서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보라. 이런 기회들이 온다면 나는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