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로버트슨(29, 리버풀)을 팔꿈치로 가격한 부심이 징계를 피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주말 리버풀-아스날 경기에서 로버트슨을 팔꿈치로 때린 것으로 보인 콘스탄틴 하치다키스 부심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리버풀과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에서 일어났다. 당시 리버풀은 1-2로 한 골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고, 로버트슨은 전반이 끝나자마자 하치다키스 부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그러던 중 하치다키스 부심이 오른팔을 들어 올렸고, 그의 팔꿈치가 로버트슨 턱을 때렸다. 이에 리버풀 선수들은 폴 티어니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그는 오히려 로버트슨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럼에도 FA는 하치다키스에게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FA는 "최근 안필드에서 일어난 로버트슨과 하치다키스 부심 충돌 사건과 관련된 모든 증거를 철저히 검토했다.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의 자세한 진술, 사건과 주변 상황에 관한 여러 각도의 비디오 영상을 검토했다"라고 발표했다.
하치다키스 부심 역시 "나는 FA 조사를 성실히 도왔고, 로버트슨과 개방적이고 긍정적 대화를 나누며 이 문제를 직접 논의했다"라며 "내가 로버트슨으로부터 팔을 떼어낼 때 그와 접촉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에 대해 사과했다. 나는 경기에 복귀하길 고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론 FA는 모든 증거를 철저히 검토했다고 주장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키스 해킷 PGMOL 전 회장도 "하치다키스가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결국 그는 저질러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해버렸고 분명한 것은 그가 침착성을 잃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심판 더못 갤러거 역시 "어떠한 수준에서도 이런 사건을 본 적이 없다. 불행하게도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동료들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너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FA는 지난달 맨유와 풀럼 경기 도중 주심을 밀친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에게는 8경기 출전 정지를 내린 바 있다. 선수를 때린 하치다키스 부심이 징계를 피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중징계다. 이에 따라 형평성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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