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들 그저 공원 산책이라고 생각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맨유는 마르셀 자비처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전반 20분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후반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반 39분 타이럴 말라시아가 골라인을 나가리라 판단해 포기한 공을 헤수스 나바스가 살려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말라시아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게다가 후반 40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미 교체 카드를 5장 모두 사용한 맨유는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결국 후반 47분 유세프 엔-네시리의 헤더가 해리 매과이어 머리에 맞고 또 한 번 자책골로 연결됐다. 10명이서 경기를 펼치며 부담이 커졌다. 결국 자책골 2차례, 핵심 수비수 부상을 당한 맨유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영국 언론에 게재된 인터뷰서 "후반전은 완전히 재앙이었다. 세비야가 맨유에 큰 압박을 가했다고 느낀 적은 전혀 없다. 맨유 선수들은 분명 그저 공원을 산책하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