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황희찬이 한 팀에? 에이전트, 맨시티 이어 울버햄튼도 만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14 08: 17

'골든 보이' 이강인(22, 마요르카)과 '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강인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이번에는 울버햄튼에 등장했다.
가리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울버햄튼 경기장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구단 엠블럼을 크게 강조하며 '울버햄튼'을 태그했다.
가리도가 직접 찾은 프리미어리그(PL) 구단은 울버햄튼뿐만이 아니다. 그는 앞서서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사진] 하비에르 가리도 에이전트 소셜 미디어.

스페인에서도 가리도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가리도가 잉글랜드에 도착한 사진을 올리며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에 있다. 앞으로 며칠 내에 이적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에이전트로 활동 중인 가리도는 이강인을 비롯해 라리가 선수들을 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런 그가 시즌 중에 잉글랜드까지 날아가 구단을 만나는 일은 분명 이례적이다. 특히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이 사실을 공개하며 소문을 퍼트리기까지 했다. 많은 이들이 그가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으리라 생각하는 이유다.
물론 가리도의 잉글랜드 방문이 꼭 이강인 이적과 관련된 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강인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1500만 유로(약 216억 원)의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로 그가 맡고 있는 선수 중 가장 시장 가치가 높다. 함께 언급된 에잘줄리는 800만 유로(약 115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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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강인은 이전부터 여러 PL 구단의 관심을 받아 왔다. '마르카' 소속 마요르카 담당 기자 후안미 산체스는 "이강인을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탑 팀, '빅6'"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강인 역시 이적을 원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1월 마요르카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언팔로우하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가 이적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만약 이강인이 오는여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는 한국 대표팀 동료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둘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도 함께 출전한 사이인 만큼, 황희찬이 이강인의 PL 적응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
한편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유려한 탈압박과 날카로운 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력까지 장착하며 점차 완성형 미드필더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1700만 유로(약 24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요르카 측은 1700만 유로가 아닌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자금력을 자랑하는 PL 구단들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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