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경고, 정말 큰 실수.. 그래선 안돼" 伊 전설도 따끔 지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4.13 22: 30

훌륭한 경기가 딱 한 번의 실수로 아무 것도 아닌 게 돼 버렸다.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받은 치명적인 경고가 나폴리에 더욱 험난한 4강 싸움으로 내몰고 말았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변함 없이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이날 빈틈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7번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이겼고 인터셉트 3회, 리커버리 7회 등 여전한 '철기둥'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세계적인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를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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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순간적인 흥분을 참아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0-1로 뒤진 후반 33분 공중볼 경합 상황이 자신의 반칙으로 판명되자 주심을 향해 강한 손짓으로 아니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주심은 여지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장의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조별리그 레인저스전과 프랑크푸르트와 16강 1차전에서 각각 1장씩의 카드를 받았다. UEFA는 8강까지 경고 3장이 누적 될 경우 다음 경기에 출장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순간의 흥분을 참지 못해 카드를 받은 김민재는 오는 19일 가질 AC 밀란과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날 0-1로 패한 나폴리에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비의 핵인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르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세리에 A 득점왕 출신 크리스티안 비에리(50)는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치 프로그램 '보보TV'를 통해 "카드가 누적돼 있던 김민재는 정말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심판이 결정하도록 둬야지 그런 식으로 판정에 개입하면 안된다. 정말 그래서는 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출전해 한국전에 나서기도 했던 비에리는 지난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자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런 것"이라고 강조, 김민재의 기량을 인정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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