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제주, 수원 이기고 원정 3연승으로 분위기 바꾼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4.13 17: 38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팀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상쾌한 원정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제주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제주는 지난 9일 강원을 상대로 올 시즌 리그 첫 승(1-0 승)을 거뒀다. 이어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창원시청축구단까지 제압(2-1 승)하며 상승 분위기로 돌아섰다. 
과감한 전술적 선택과 최적의 로테이션을 앞세운 남기일 감독의 리스크 매지니먼트 능력에, 주장 최영준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암초를 만나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제주는 이제 4월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는 각오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서진수, 임동혁, 김근배 등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 동기 부여에 나서기도 했다. 
서진수는 강원 원정에서 교체 카드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수트라이커' 임동혁은 창원시청전에서 압도적인 제공권과 어시스트 능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베테랑 골키퍼 김근배도 FA컵에서 선방쇼로 팀을 지켜냈다.
자연스레 기존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의 역량도 살아나고 있다. 김주공은 창원시청전에서 전반 40분 이창민의 프리킥 찬스 기점에서 임동혁의 헤더 패스를 받아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가동했다. 
[사진]서진수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자신감을 되찾은 김주공은 수원 원정에서 리그 첫 골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김주공은 지난해 3월 1일 수원 원정에서 제주 데뷔골이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바 있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도 창원시청전에서 교체 투입 후 구자철의 극적인 결승골을 이끌어내는 시발점 역할을 해내며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구자철은 주장단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내부결속을 이끄는 동시에 자신의 클래스까지 여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구자철은 강원 원정에서 팀내 최다 슈팅(3개), 팀내 최다 패스(48개), 팀내 2번째 공중볼 획득 성공(9개) 등 각종 지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FA컵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까지 터트리며 FA컵 16강행 티켓까지 안겨줬다. 이렇게 레전드 구자철이 솔선수범하자 팀 에너지 레벨이 올라올 수 밖에 없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다가오는 수원 원정 역시 모두 머리를 맞대 잘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크다. 남기일 감독은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했던 원정 3연전을 연승으로 이어가면서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계속 이겨내고 있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향해 가는데 있어 결국 우리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 위기와 시련이 지난 뒤 더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나 역시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및 출전 시간 배분 등 모든 면에서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겠다"라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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