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월급 탈탈’ 김천 이영재, 팬들에게 200경기 기념 커피차 역조공 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13 16: 18

 김천상무 이영재가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 기념 커피차를 팬들에게 선물한다.
김천상무는 15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7R 부천FC와 홈경기를 치른다.
부천전 홈경기에서 김천상무는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장 이영재가 프로통산 200경기 출장 기념으로 팬들에게 커피 200잔을 선물할 예정이다.

[사진] 김천상무 제공.

이번 역조공 이벤트는 6월 말 전역을 앞둔 이영재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이영재 아이디어였다.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주장 이영재의 깊은 뜻이 담긴 이벤트다.
이영재는 "홈, 원정 가리지 않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전역을 앞두고 팬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200경기를 맞아 역조공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구단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팬을 생각하는 이영재의 마음은 지난해 K리그1 홈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파이널라운드 직전 경기였던 9월 18일 인천전에서 이영재는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홈 7경기째 승리가 없던 상황이었기에 이영재의 결승골이 더욱 뜻깊었다. 이날 경기 후 MOM 인터뷰에서 이영재는 팬을 향한 감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영재는 개인 팬뿐만 아니라 김천상무를 응원하는 모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2023년 병장 월급이 백만 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그는 한 달 월급 전체를 털어 팬을 위한 역조공 이벤트를 연 셈이다.
이영재는 "어떻게 보면 우리 선수들은 팬과의 이별이 정해져 있다. 1년 반의 군 복무 기간을 마치면 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진심으로 꾸준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더욱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포츠와 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이다. 이영재는 역조공 이벤트를 통해 팬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주장의 품격을 증명했다. 한편,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15일 부천FC전 홈경기에서 그의 프로통산 200경기 출장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김천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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