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여름에는 '골든 보이' 이강인(22, 마요르카)을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그의 에이전트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 구단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두 구단 엠블럼을 강조하며 '맨체스터'와 '버밍엄'을 태그했다.
가리도는 전날 12일에도 SNS를 통해 'UK-ENGLAND'라고 적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팬들은 곧바로 영국 맨체스터라고 입모아 이야기했고, 추측은 사실이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압데 에잘줄리의 에이전트가 잉글랜드에 있다. 앞으로 며칠 내에 이적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리도는 이강인을 비롯해 라리가 선수들을 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런 그가 시즌 중에 직접 영국까지 날아가 구단과 만남을 가지는 일은 분명 이례적이다. 특히 그는 직접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이야기를 퍼트리기까지 했다. 많은 이들이 그가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으리라 생각하는 이유다.
물론 가리도의 행보가 이강인의 이적과 관련된 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강인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1500만 유로(약 216억 원)의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로 그가 맡는 선수 중 가장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다. 함께 언급된 에잘줄리는 800만 유로(약 115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인은 이전부터 여러 PL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 뉴캐슬, 브라이튼, 풀럼 등 구체적인 팀 이름까지 나왔다. 또한 '마르카' 소속 마요르카 담당 기자 후안미 산체스는 "이강인을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탑 팀, '빅6'"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1700만 유로(약 24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요르카 측은 1700만 유로가 아닌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남다른 자금력을 자랑하는 PL 구단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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