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욕을 하지..." 나폴리 선배, 김민재 경고 누적에 한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13 12: 03

 나폴리 선배 파올로 디 카니오(55)가 화를 참지 못한 김민재(27, 나폴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폴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AC 밀란과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전반 40분 이스마일 베나세르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김민재는 좋은 수비를 펼치고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공중볼 경합을 7번 시도해 모두 승리하는 등 올리비에 지루를 꽁꽁 묶어냈지만, 아쉽게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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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후반 33분 받은 옐로카드 한 장이다. 김민재는 반칙이 선언되자 분노하며 허공에 주먹을 날렸고, 결국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그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날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역시 퇴장당한 나폴리로서는 최악의 상황.
나폴리에서 뛰었던 공격수 출신 디 카니오도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그는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이런 경기에서 앙귀사가 받은 경고에도 놀랐지만, 김민재가 받은 경고 1장이 더 놀랍다. 그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경고 누적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면서도 주심에게 노골적인 제스처를 취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디 카니오는 "너무 순진한 행동이었다"라며 "그런 행동보다 차라리 몰래 욕설하는 것이 더 낫다. 안타깝게도 김민재는 그 제스처 때문에 중요한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현지 매체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골'은 경기 후 "김민재는 정확하고 활기차게 플레이했다. 하지만 그는 전반 33분 위기를 피했음에도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런데 왜!!??"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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