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비판만 받고 있는 다니엘 레비(61) 토트넘 회장이 오랜만에 칭찬받았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한 손흥민(31, 토트넘) 덕분이다.
영국 'HIT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팀 셔우드 전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남도록 설득한 레비 회장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레비 회장이 그에게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뜻깊은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브라이튼을 상대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도 2-1 승리를 거두며 4위 희망을 이어갔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진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이로써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 기록을 세웠다.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달성한 선수는 총 34명이 있지만, 그중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 단 한 명뿐이다.
과거 토트넘 감독을 맡았던 셔우드는 손흥민을 극찬하는 동시에 레비 회장도 칭찬했다. 팀을 떠날 뻔했던 손흥민을 잘 붙잡았다는 것이다. 셔우드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에 출연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다"라며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설득하는 일을 잘 해냈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손흥민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셔우드는 "손흥민은 여러분이 볼 수 있는 선수 중 최고다. 내가 토트넘에 있을 때는 그렇게 훌륭한 선수가 없었다. 해리 케인도 너무 어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말 놀랍다. 손흥민이 넣은 골은 탭-인(쉽게 넣은 득점)이 아니다. 번리전 골은 시즌 최고의 골이었다. 그는 오른발로도 왼발로도 슈팅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은 축구 클럽의 명예이며 모든 젊은 선수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인간성도 좋다. 그는 환상적인 리더이자 진정한 리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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