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사비 에르난데스(43)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 측과 공식 접촉했고,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그 10경기를 남겨둔 지금,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차이는 13점에 달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가장 큰 비결은 단단한 수비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28경기에서 단 9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짠물 수비로 유명한 최소 실점 2위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20실점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지루하다는 비판도 많지만, 바르셀로나는 착실히 승점을 쌓으며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직전이다. '공격은 팬을 불러오고 수비는 우승 트로피를 불러온다'라는 말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바르셀로나도 사비 감독을 더 붙잡아 두기로 결정했다. 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 '엘 클라시코'에서 0-4로 대패하며 비판에 휩싸였지만, 구단은 그를 믿겠다는 생각이다.
마르카는 "며칠 전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밝혔듯이 바르셀로나 이사회는 사비 감독과 재계약을 검토했다. 보드진과 사비 감독 측 대리인은 계약을 논의했으며 양 당사자 간에도 소통이 있었다. 현재 계약은 2024년 6월까지이며 바르셀로나는 2년 연장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사비 감독도 팀에 남겠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나는 바르셀로나에 평생 머물 것이다. 이곳은 내 고향이지만, 성적에 달려 있다"라며 "돈이나 계약 년수가 중요하지 않다. 나는 팀이 잘 나가기를 원한다. 선수들을 납득시키지 못할 것 같다면 나는 집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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