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맨체스터 시티가 앞으로는 아스날이 보내는 영입 제안을 모두 거절하기로 결심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1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아스날에 더 이상 1군 선수들을 팔지 않을 계획이다. 그들은 지난여름 가브레일 제주스와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아스날에 합류하도록 허용한 것을 자책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2003-2004시즌 이후 19년 만에 우승을 꿈꾸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스날은 리그 9경기를 남겨둔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에 승점 6점 차로 앞서 있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맨시티마저 따돌리며 우승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스날이 이토록 달라진 원동력은 제주스와 진첸코다. 두 선수는 팀에 새로 합류한 뒤 나란히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제주스는 부상으로 고생하긴 했으나 리그 18경기에서 8골 6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진첸코 역시 왼쪽 풀백임에도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다만 맨시티로서는 땅을 칠 일이다. 물론 그들에게는 제주스와 진첸코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우승 경쟁팀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기 때문이다.
맨시티도 교훈을 얻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맨시티는 제주스와 진첸코가 아스날을 우승 도전자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맨시티 수뇌부는 올여름 후보 선수를 포함해 그 누구도 아스날로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 아스날이 보내는 그 어떤 제안도 거절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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