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대승을 거두고도 마음을 다잡았다.
맨시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제압했다. 두 팀은 20일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맨시티는 전반 27분 로드리의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5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추가골과 후반 31분 엘링 홀란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부를 결정 지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1차전 기선제압이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은 친정팀 뮌헨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뮌헨을 지휘했지만, 구단과 불화 끝에 3년 만에 팀을 떠나며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거기 있으면 바이에른 뮌헨이 팀으로서 얼마나 뛰어난지 알게 될 것이다. 60분 동안 팽팽한 경기였다"라며 "많은 순간 그들이 우리보다 뛰어났지만, 65분 이후 우리는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그 골이 큰 도움이 됐다. 우리는 몇 가지 변화를 줬다. 그 공으로 우리는 더 나아졌고, 나는 결과에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는 뮌헨에서 2년간 살았다. 그들이 가진 정신력과 자질을 잘 안다. 여전히 힘겨운 경기"라며 "우리는 공격적이었고, 두 번째 골은 그 덕분이었다. 해냈다. 오늘 그들이 백포 라인을 막아낸 방식은 정말 놀라웠다. 벤치에는 항상 위협이 있었다. 정말 좋지만, 2차전이 남아있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끝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를 극찬했다. 그는 이날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태클을 8번이나 성공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운 좋게도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그는 내 인생에서 손꼽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 중 하나이며 축구 선수로서 특별한 존재"라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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