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민재(27, 나폴리)는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인터뷰를 전했다. UEFA는 김민재를 '괴물'이라고 소개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SSC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를 뽐내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나폴리는 2위 SS 라치오(승점 58점)와 16점 차이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폴리는 오는 13일 AC 밀란과 8강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UEFA는 김민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괴물'이라는 별명에 관해 "K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붙여졌던 별명이다. 신체적으로 강하고 빠르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난 경기에서 경합하는 것을 정말 즐긴다"라고 말했다.
UEFA는 김민재에게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소감을 물었다. 김민재는 "팀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준결승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작이 좋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외부인이 우리가 리그 우승에 근접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많은 압박감을 느낀다"라며 "하지만 우린 이런 상황을 최대한 즐기려 한다. 우리가 얼마나 즐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김민재는 "우리 팀이 정말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내가 유럽 최고 중 한 명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경기가 정말 어렵다. 아직 우리가 준결승에 대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린 우선 8강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 리그 우승은 아직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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