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민(29, 브라이튼)이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매치 평가전에서 이금민의 해트트릭과 박은선의 멀티골이 터져 잠비아를 5-0으로 이겼다. 지난 7일 수원에서 잠비아와 가진 1차전서 5-2로 대승을 거둔 벨호는 평가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이금민은 “우리가 승리했고 실점도 하지 않았다.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흐름을 좋게 가져가 도움이 많이 된다”며 기뻐했다.
지소연이 없는 가운데 이금민은 세 골로 에이스 역할을 대신했다. 그는 “라인업이 바뀌어도 모든 선수들이 시스템을 인지하고 있다. 상대 장점을 분석하고 나와서 경기력은 변함없었다”고 자신했다.
박은선은 위력적인 공중볼 장악으로 이금민의 골을 도왔다. 이금민은 “은선 언니와 한국에서도 뛸 기회가 없었다. 대표팀에 멋있게 복귀해서 경기를 같이 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번 골에 은선 언니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공을 돌리고 싶다”며 기뻐했다.
세 골을 넣은 이금민은 매치볼을 챙겼다. 박은선도 2골, 1도움으로 빛났다. 박은선에게 매치볼을 양보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이금민은 “없다. 하하. 매치볼은 매치볼이다. 언니에게 고맙지만 매치볼은 다음에 언니가 골 넣으면 받을 것”이라며 공을 챙겨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