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잠비아전 대승에 만족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매치 평가전에서 이금민의 해트트릭과 박은선의 멀티골이 터져 잠비아를 5-0으로 이겼다. 지난 7일 수원에서 잠비아와 가진 1차전서 5-2로 대승을 거둔 벨호는 평가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벨 감독은 “잠비아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3-4명 정도 빠른 선수들이 있다. 잠비아의 높은 수비라인이 우리에게 이점으로 작용했다. 내가 프로구단 감독이라면 영입하고 싶을 정도로 잠비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여자축구에 있는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기뻐했다.
주장 김혜리의 활약에 대해 벨 감독은 “혜리 잘했어. 김혜리 항상 잘했어. 혜리 캡틴 좋아요. 사람 좋아요. 김혜리 매경기 100% 괜찮아요. 팀의 완벽한 캡틴”이라며 또박또박 한국말로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2차전 2골, 1도움을 올린 박은선도 합격점을 받았다. 벨은 “박은선이 열심히 훈련한다. 작년 6월 캐나다 평가전에 처음 데려갔다. 내가 원하는 것은 15-20분 뛰는 선수라고 했는데 점점 강해지고 있다. 1차전서 45분 뛰었고 오늘 공을 잘 간수잘했다. 피지컬적으로도 강했다. 개인적 욕심으로 월드컵 전까지 아끼다가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호평했다.
잠비아전 대승으로 한국은 월드컵 상대 모로코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벨은 “모로코와 잠비아가 스타일은 다르다. 육체적으로 잠비아는 콜롬비아와 더 비슷하다. 피지컬하고 빠른 스타일”이라며 평가전 내용에 만족했다.
벨 감독은 “무실점했으니 코리안바베큐를 먹으러 가겠다. 선수들에게 내 신용카드를 주겠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