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충북청주는 12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023 하나원큐 FA CUP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충북청주FC는 지난달 29일, FA컵 2라운드에서 서울중랑축구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선수 기용과 동시에 결과까지 챙긴 경기였다.
FA컵 3라운드 상황은 다르다. 상대는 K리그1 소속 강원FC다. 강원FC는 11일 기준 리그 6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하며 11위에 올라 있다. 팀 실점 부문 4위(7개)를 기록하며 견고한 수비진을 자랑했지만, 무득점과 1득점 경기를 각각 세 차례 치르며 공격에서 확실한 물꼬를 트지 못했다. FA컵 무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
충북청주FC는 리그 6경기에서 K리그2 팀 득점 3위(8득점)에 오르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만약 리그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강원FC를 상대한다면, 각각 리그 2득점을 기록한 조르지와 파울리뉴가 공격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 9일(김포FC)과 15일(전남드래곤즈) 리그 경기 일정 중 12일 강원FC를 상대하는 최윤겸 감독이 FA컵 무대에 어떤 카드를 내세울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명 ‘최윤겸 더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청주FC 최윤겸 감독은 2015시즌부터 2017시즌 중반까지 강원FC 사령탑을 맡으며 리그 110경기(44승 30무 36패)에 출장했다. 대전시티즌(現대전하나시티즌)에서 소화한 178경기(5시즌, 2003-2007 6월)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강원FC 소속으로 소화했다.
강원FC와 맞대결을 앞둔 최윤겸 감독은 “빡빡한 리그 일정 가운데 FA컵 3라운드를 소화하게 되었다. 체력적인 부담은 있겠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선보이겠다”며 강원FC를 맞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승리 시 충북청주FC는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FA컵 3라운드 김포FC와 FC서울 경기 승자를 상대로 5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FA컵 16강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과연 충북청주FC가 강원FC를 누르고 신생팀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충북청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