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영국 국적이니 나보다 축구 잘 알겠지, 뭐".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첼시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임시 대행으로 선임한 배경에는 영국 국적의 유명 MC 제임스 코든의 추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8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울버햄튼은 승점 31점(8승 7무 15패)으로 리그 12위에 자리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첼시는 11위(승점 39점)에 머물렀다.
앞서 6일 첼시는 램파드에게 임시 감독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다. 지난 3일 첼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해고했다. 2022년 9월 토마스 투헬에 이은 두 번째 감독 경질이었다.
램파드는 과거 18개월 가까이 첼시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성적 부진으로 2021년 1월 경질됐지만, '소방수'로 다시 투입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이번 시즌 첼시의 운영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나 어설픈 행동으로 인해 '축알못'이라는 원성을 사고 있다.
갑작스러운 램파드 감독의 선임에는 축구를 잘 모르는 보엘리 첼시 구단주가 영국 국적의 유명 MC 코든에게 조언을 구했기 때문.
미국 'CBS'의 토크쇼 간판 MC인 코든은 영국 국적으로 램파드의 사촌인 제이미 레드넵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레드냅을 통해 램파드와 코든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감독 선임 이후 흔들리던 '축알못' 보엘리 구단주는 미국서 유명한 영국 국적의 코든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다. 웨스트햄 팬이기도 한 코든은 램파드 감독의 임시 대행 선임을 강추했다.
실제로 램파드 감독 역시 첫 경기인 울버햄튼전 직후 인터뷰서 "사실 갑작스럽게 선임된 것이다. 그래도 이 팀에 돌아와서 기쁘다"라고 털어놨다.
축알못과 미국 유재석이 만나서 결정된 램파드 감독의 뜬금 복귀.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서 어떠한 화학 작용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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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