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은 있어도 당사자와 심지어 영국 정부도 강경하다.
글로벌 '디 아슬래틱'은 11일(한국시간) "일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은 국가 자본의 클럽 인수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동 국가들의 PL 진출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원조 기름 부자인 아랍 에미리트(UAE)의 맨체스터 시티를 시작으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뉴캐슬을 인수한데 이어 카타르 역시 여러 클럽 인수를 타진했다.
현 시점에서 카타르는 PL 대표 명문 맨유 인수에 근접했다. 재정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카타르의 유일한 변수는 중동 자본에 대한 국가 차원의 거부.
여기에 다른 클럽들 역시 재력의 수준이 다른 국가 자원의 인수에 큰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래틱은 "아직 PL 구단 총회서 거론되진 않았으나 여러 PL 구단의 고위 인사가 카타르의 맨유 인수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래틱은 "특히 이러한 불만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아스날의 팀 루이스 부회장이다. 그를 비롯한 PL 다른 구단의 고위 임원은 국가 자본이 유럽 축구의 균형을 망가트린다고 보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그들 역시 카타르의 맨유 인수를 막기 힘들 것이라고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최소 10개의 PL 구단 대표로 구성된 실무 그룹은 소유권에 대한 규정을 재검토해서 국가 자본이 인수한 구단의 경우 스폰서 계약을 엄격하게 통제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카타르의 맨유 인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래틱은 "영국 정부는 앞서 사우디의 뉴캐슬 인수가 실패할 경우 국가 외교에 큰 위기가 생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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