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은 이강인 경기를 보지 말길 바란다.”
마요르카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맞대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요르카는 9승 7무 12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12위에 올랐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중원 싸움에서 힘을 보탰다. 마르세유턴으로 개인기를 뽐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교체됐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위한 '한국 마케팅' 때문에 마요르카가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에 경기가 자주 배정된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강인 때문에 빌어먹을 오후 2시 경기가 늘어났다. 한국 팬들은 경기를 보지 말길 바란다”며 욕설까지 섞어가며 화를 냈다.
바야돌리드전이 바로 문제의 오후 2시 경기였다. 생체리듬이 저녁 경기에 맞춰진 선수들이 적응하기 힘든 경기임이 분명했다. 이날 바야돌리드는 낮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가 무더운 날씨였다.
아기레 감독이 열받은 이유는 또 있었다. 마요르카가 최근 원정 6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마요르카는 후반 41분 바야돌리드에게 세 번째 골을 먹고 2-3으로 뒤져 악몽이 되살아났다.
마요르카는 극적으로 패배위기서 벗어났다. 후반 49분 비디오 판독 끝에 무리키가 동점 페널티킥을 넣었다. 하지만 역시 오후 2시 경기에서는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의 불만은 계속될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