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해진 '통합우승'…'은퇴 고민→현역 연장' 심경 변화 김연경, "컨디션&퍼포먼스 아직 괜찮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4.10 18: 46

은퇴 고민을 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현역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김연경은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2018~2019 이재여 이후 V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만창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총 31표 모두 김연경이 받았다. 김연경은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MVP 수상한 김연경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04.10 /cej@osen.co.kr

MVP 수상 후 김연경은 “만장일치로 뽑아줘 감사하다. 챔프전 MVP까지 받았으면 좋앗을텐데 아쉽다”며 “올 시즌 힘든 일이 많았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고생했고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생활 연장을 두고 고민 중이다. 더 하게 되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FA다. 이제 선택권이 열려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가 잘 적응하고 덜 힘들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시상식 종료 후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5번째 MVP가 돼 기분좋다. 게다가 만장일치여서 영광이다. 되돌아보면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코칭스태프에서 많이 도와줘 감사하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현역 연장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우선 시즌 중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진 김연경은 현역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흥국생명과 협상 중이고 다른 구단도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MVP 수상 소감으로 “덜 힘든 팀을 선택하겠다”고 했는데, 이 발언에 대해 그는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놓쳤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진 듯하다. 이번 시즌 우승 목표를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는데, 이제는 통합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 순간을 올해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로 떠올렸다. 반대는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배다. 김연경은 “기업은행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어려운 순간이었는데 선수들이 이겨냈다. 그런데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가 더 유리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은퇴를 고민하다가 더 뛰는 방향으로 마음의 변화가 생긴 점에 김연경은 “은퇴 생각을 올 시즌만 생각한 건  아니다. 생각을 많이 했다. 다만 ‘생각이 없는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은퇴한다’고 해서 당황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과 지인들은 ‘부상이 있다면 고려하겠지만 아직 괜찮다. 컨디션도 퍼포먼스도 괜찮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 여러 생각을 하다보니 현역 연장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리그 최다 MVP 주인공, 이번 시즌 만장일치 최고의 선수 김연경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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