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르테타 궁색한 변명, "조잡한 골 허용 후 분위기 내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4.10 04: 53

"조잡한 골을 허용했고, 그다음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소감을 전했다.
아스날은 1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사진] 미켈 아르테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결과로 선두 아스날(23승 4무 3패)은 승점 73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21승 4무 4패, 승점 67)와 간격을 조금 더 벌렸다. 리버풀(12승 8무 10패)은 승점 44로 8위.
아스날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8분 마르티넬리가 상대의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가로챈 뒤 문전으로 쇄도했다. 리버풀 수비 로버트슨의 수비 견제를 뚫고 그는 오른발 발끝으로 기어코 슈팅해 골을 넣었다. 추가골까지 나왔다. 전반 27분 마르티넬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제주스가 머리를 갖다대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이 나왔다. 리버풀은 전반 41분 살라의 근거리 슈팅에 이은 골로 한 골 추격했다. 
리버풀은 기어코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42분 우측면을 뚫은 아놀드가 문전 가운데로 공을 올렸고, 피르미누가 헤더골을 작렬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면서 "우린 조잡한 골을 허용했고, 그다음 분위기가 바뀌고 말았다. 아스날이 후반 초반 몇 분 동안 잘 시작했지만 이내 곧바로 통제력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리버풀은 3~4득점할 수 있었던 반면 우린 2~3골만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이에 오늘 결과는 결국 공평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미켈 아르테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필드 악몽'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아스날이다. 이 경기 전 리버풀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아스날전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올 시즌 이 경기장에서 리버풀을 지배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푸념하면서 "리버풀은 이곳에서 강팀들을 모두 이겼다. 우린 골키퍼가 큰 역할을 했다. (패하지 않고 무승부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래도 승리를 놓친 데 따른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우린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 전반전 경기력을 후반전에도 보여줬어야 했다. 최소 15분은 더 그래야 했다. 그랬다면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갔을지 모르지만, 우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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