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제타 디비전이 ‘패승승’ 대역전극을 쓰며 2승을 달성했다.
제타 디비전은 9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글로벌 e스포츠와의 경기서 2-1(9-13, 14-12, 13-8)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제타 디비전은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중상위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 ‘펄’ 전장에서는 글로벌 e스포츠가 전반전 수비 진영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수비 진영 ‘피스톨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글로벌 e스포츠는 기세를 몰아 8라운드까지 7-1 일방적인 스코어를 유지했다. 제타 디비전이 간혹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역전까지 힘이 부족했다.
제타 디비전은 공수 전환 이후 맹추격하며 글로벌 e스포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다만 제타 디비전의 단조로운 운영이 발목을 붙잡았다. 결국 글로벌 e스포츠는 제타 디비전의 추격에 응수하며 13-9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어센트’ 전장에서는 1세트와 다르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글로벌 e스포츠의 리드를 제타 디비전이 깨고 한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e스포츠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제타 디비전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타임 아웃’에도 깔끔한 전투력과 함께 전반전을 7-5로 마무리했다.
글로벌 e스포츠는 공수 전환 이후 ‘피스톨 라운드’ 승리로 단숨에 제타 디비전을 압박했다. 제타 디비전도 글로벌 e스포츠의 기세를 꺾기 위해 노력했다. 두 팀은 끈질긴 공방전 끝에 12-12 동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제타 디비전은 공격 진영에서 먼저 리드를 잡은 뒤, 26라운드 스파이크 설치를 방해하며 매치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헤이븐’에서는 제타 디비전이 글로벌 e스포츠의 공세를 중반 이후 탄탄하게 방어하며 우위를 점했다. 그래도 글로벌 e스포츠는 제타 디비전의 ‘피스톨 라운드’ 승리에도 굴하지 않고 추격을 개시했다. 결정적인 12라운드에서 글로벌 e스포츠의 스파이크를 해체한 제타 디비전은 전반전을 8-4로 마치고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제타 디비전은 공격 진영에서도 ‘피스톨 라운드’ 승리를 통해 글로벌 e스포츠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제타 디비전은 ‘매치 포인트’를 달성하고서도 좀처럼 글로벌 e스포츠를 제압하지 못했다. 결국 제타 디비전은 21라운드 만에 글로벌 e스포츠의 추격을 따돌리고 패승승 역전극을 썼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