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기록에 성공하며 전북현대의 승리를 이끈 하파 실바(31)가 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현대모터스FC는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북과 인천은 모두 전반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득점 찬스는 쉽사리 나지 않았고 전북과 인천은 서로를 틀어막았다.
전반 24분 홍시후, 전반 40분 류재문이 슈팅 한 번씩 주고받았고 전반 종료 막판 박스 안 혼전 상황을 틈타 한교원이 슈팅 한 차례를 시도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별다른 기회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과감하게 선수를 바꿨다. 선발로 내세운 구스타보, 이민혁, 한교원을 모두 벤치로 내렸고 대신 하파 실바, 이동준, 송민규를 투입했다. 공격진 모두를 바꾼 것.
효과가 있었다. 후반 13분 아마노 준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44분, 하파 실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류재문이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잡은 하파 실바는 단독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하파 실바는 더 많은 것을 해결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북 공격을 이끌어갈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하파 실바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하파 실바와 일문일답.
-경기 소감.
K리그 자체가 쉬운 팀이 없다. 전주성에 오는 모든 팀이 어떻게든 승점을 챙기려 하는 팀이다. 매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이번 경기 승리는 팀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 1-0 이후에도 추가 득점을 위해 다 같이 노력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전북이라는 팀이 팬분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경기력, 경기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금 더 그런 부분에서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점점 승점을 가져온다면 팬분들도 팀을 위해, 선수를 위해 응원해주리라 믿는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승리를 부탁했다고 한다. 교체 투입 직전 특별히 한 말이 있는지.
별다른 말은 없으셨다. 경기 종료 후 열심히 뛰어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과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전북에 어울리는 순위로 올라갈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 나눴다.
-몸 상태는.
수치로 몇 퍼센트라고 이야기하기는 조금 어렵다. 점점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조직적인 면에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 매 경기 뛴다면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상식 감독의 기대가 크다.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는.
숫자로 이야기하긴 어렵다. 숫자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먼저 되고 싶다. 득점이 없더라도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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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