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47) 전북 현대 감독이 오랜만의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모터스FC는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전북은 과감한 후반 교체 카드를 통해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파 실바, 이동준, 송민규를 투입하면서 구스타보, 이민혁, 한교원을 벤치로 불러들인 전북은 후반 13분 터진 아마노 준, 후반 44분 들어간 하파 실바의 골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겨달라고 부탁하고 나왔다.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강해 이겼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후반전 승부수를 띄우는 플랜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오늘 승리가 터닝 포인트가 돼 전북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경기 선발로 나선 정우재는 후반 36분 맹성웅과 교체됐다. 이에 김 감독은 "이틀 전부터 복부쪽 통증이 있었다. 워낙 열심히 뛰어 통증이 심해 교체했다"라며 "이틀 전부터 맹성웅을 풀백 자리에 실험했다. 생각보다 잘했다. 짧게 뛰었지만, 충분히 제 몫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겨울부터 준비했다. 지금 전력이 전북의 전력이 아니다. 몇몇 선수가 없지만 다 복귀하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린다면 전북다운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아마노 준과 하파 실바는 나란히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상식 감독은 "아마노 선수는 전방에 써야 한다. 저희가 가진 자원들의 공 배급이 원활치 않아 2선에 썼다. 100% 활약해줬다. 하파 실바는 더 많은 것을 해결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북 공격을 이끌어갈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상식 감독은 최근 어려운 상황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감독의 책임이 크다.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비난이 응원으로 바뀌리라 생각한다"라며 "먼저 승점을 따면서 가야 한다. 경기력이 향상돼야 승점을 쌓을 수 있다. 앞으로 성적과 경기 내용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번 경기 선보인 스리백 전술에 관해 "오늘 한 경기만 준비하고 스리백을 쓴 것은 아니다. 4월에 5경기가 있다. 포지션 적으로 맞불 작전을 놓으려고 준비했다. 한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쓸 생각이다.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오늘 이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많이 쫓긴다. 쫓기는데 어쩌겠나. 감독의 책임이다. 뭐가 부족한지 천천히 생각하고 코칭 스태프, 선수들은 열심히 해주고 있다. 희망을 놓지 않고 쫓긴다고 서두르지 않고 잘 준비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전북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