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정말 제대로 폼이 물 올랐다. 도저히 ‘도란’의 도라가스를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젠지가 ‘도란’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젠지는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LCK 스프링’ 결승전 T1과 2세트서 ‘도란’ 최현준이 그라가스로 공수의 중심을 잡으면서 37분만에 승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1세트를 패하면서 선취점을 내준 T1이 다시 한 번 블루 사이드를 골라 전승 카드였던 케이틀린-럭스를 꺼내들었다. 이에 반응해 젠지는 1세트와 비슷한 돌진 조합으로 맞대응했다.
포킹 조합을 고집했지만, 정작 스노우볼의 시동을 건 쪽은 젠지였다. 첫 전령을 사냥하면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젠지는 ‘제우스’ 최우제를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전반적인 주도권을 잡았다.
바론 도적단의 T1이 첫 바론 버프를 노리고 승부수를 띄웠지만, ‘도란’ 최현준의 클러치 플레이가 적중하면서 역으로 젠지가 대승을 거뒀다. 내줄 뻔 했던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단숨에 T1의 본진까지 두들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페이커’ 이상혁 마저 무리하게 파고들면서 고립사, T1의 구도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T1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