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뒤로 갈 곳이 없습니다" 전북 김상식 감독, '자신감' 강조 [전주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4.09 16: 12

"한경기 한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 현대모터스FC는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두 팀이다. 전북은 승점 4점(1승 1무 3패)으로 8위에 자리해 있다. 지난 2월 개막전에서 울산현대에 1-2로 패배했고 수원삼성과 치른 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대구, 포항에 연달아 패배했다.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하는 전북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47) 전북 감독은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과 상황이 비슷하다. 전북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팬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 꼭 결과를 내 작년과 같이 반등 기회를 만들겠다.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 경기 전북은 박진섭, 김건웅, 구자룡으로 구성된 백스리를 내세웠다. 이에 김 감독은 "지난 5경기를 보고 수비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원이 충분해 활용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에 정태욱의 이름이 빠져있다. 이에 대해서는 "제르소를 막기에는 정태욱보다 좋은 자원이 있다고 생각했다. 홍정호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 한교원이 선발로 나선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 경기력이 좋지만, 후반에 떨어져 문제가 됐다. 전반에 한교원이 먼저 흔들고 이동준이나 송민규가 후반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 나오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상으로 쓰러진 백승호는 훈련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이틀 훈려 했다. 체력적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에는 선수 로테이션 때문에 흔들렸다. 올해는 이상하게 전반전에 좋고 후반전에 실점을 내준다. 유난히 안 풀린다. 인천전 승리한다면 선수들이 충분히 제 컨디션을 찾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완전체가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한경기 한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팬들의 비판을 받아들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다. 더 이상 뒤로 갈 곳이 없다"라며 "팬분들과 소통이 부족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성적을 끌어내고 좋은 경기력으로 어필한다면 소통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구단과 상의해 팬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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