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건드렸다가 호되게 당했다. 조세 무리뉴(60) 감독을 도발한 '악마의 재능' 안토니오 카사노(41)의 이야기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9일(이하 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안토니오 카사노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카사노는 '보보TV'에서 무리뉴의 익살스러운 기자회견 태도를 꼬집으며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며 그에게 축구는 영화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사노의 비판에 관해 무리뉴가 직접 입을 열었다. 무리뉴 감독은 9일 오전 1시 30분 열린 토리노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29라운드 경기에서 파울로 디발라의 결승 골로 1-0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비판할 수 있다. 자유다. 하지만 카사노처럼 다른 사람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다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중 일부는 축구계에서 일한다. 카사노는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다. 카사노는 로마,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하지만 레알에서 그는 그가 입었던 입단식 재킷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로마에서는 뛰지도 않고 수페르코파 우승을 차지했으며 인터 밀란에서는 친선 경기 우승 트로피인 '롬바르디아 컵'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여러분은 내가 레알, 로마, 인테르에서 무엇을 이뤄냈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리뉴는 인터 밀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세리에A 우승 2회를 비롯해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2009-2010 시즌에는 트레블에 성공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3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현재 몸담고 있는 로마에서는 지난 2021-2022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업적을 세웠다.
무리뉴는 "카사노는 나를 바라보는 방식에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난 그에게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무리뉴는 "카사노에게 한마디 더 하겠다. 조심해라. 당신은 이제 40대고 난 60대다"라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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