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퇴장하는 와중에도 꼬마 팬에게 유니폼을 벗어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6점(17승 5무 7패)으로 리그 3위에 올라섰다. 반면 에버튼은 17위(승점 27점)에 머물렀다.
맨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래시포드가 지켜낸 공을 건네받은 산초는 박스 안 깊숙이 침투한 맥토미니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맥토미니는 그대로 슈팅을 날려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때 맨유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6분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에버튼 수비가 실수로 흘렸다. 볼은 래시포드에게 향했다. 래시포드는 중앙에 비어 있던 마시알에게 바로 공을 전달, 마시알은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맨유의 무실점 두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맨유는 마냥 웃지 못했다. 이날 1도움 기록한 래시포드가 후반 35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기 때문. 그는 공중볼을 낚아채려던 과정에서 불안한 착지로 사타구니 쪽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좋지 못한 상황 속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래시포드지만, 팬서비스 하나는 기가막혔다.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하면 그는 부상으로 퇴장당하는 와중에도 소녀 팬에게 유니폼을 벗어줬다.
‘더선’은 “TV 카메라는 스타 플레이어가 교체된 후 래시포드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젊은 맨유 팬을 포착했다”며 “래시포드는 나중에 탈의실로 돌아갈 때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있었다”고 들려줬다.
한편 래시포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출장해 15골 4도움을 기록,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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