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팀 리퀴드 성적 부진에… ‘마린’ 장경환, 1시즌 만에 감독직 사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4.09 08: 51

 5명 모두 한국인 핏줄이 흐르는 팀을 구성해 관심을 모았던 팀 리퀴드가 결국 한 시즌 만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선수 시절 강력한 임팩트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마린’ 장경환은 첫 지도자 경력을 실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8일(이하 한국시간) 팀 리퀴드는 장경환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장경환은 지난해 11월 팀 리퀴드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2023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스프링 시즌을 이끌었다. 그러나 로스터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장경환은 지난 2013년 LCK에 데뷔한 이후, SK텔레콤(현 T1) 소속 탑 라이너로 활동하면서 팬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다. 이중 가장 전성기를 보낸 해는 2015년이다. 서머 시즌에서는 단일 시즌 최다 솔로킬 횟수 1위(34회)를 달성했는데, 아직까지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2015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장경환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스포츠계의 징크스처럼 장경환은 팀 리퀴드 감독 부임 이후에는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팀 리퀴드는 ‘써밋’ 박우태, ‘표식’ 홍창현 등 한국인 탑-정글 듀오에 더해 LCS 내 최고 서포터로 장기 집권중인 ‘코어장전’ 조용인, 한국계 선수인 ‘해리’ 해리 강, ‘연’ 션 성으로 경쟁력 있는 로스터를 갖췄다. 그러나 정규 시즌 8승(10패)을 기록하며 전체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 리퀴드는 장경환 감독의 사임 이후 감독 대행을 임명하지 않았다. 이에 오는 6월 1일 서머 시즌 개막전에서는 ‘레인오버’ 김의진 코치가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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