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남았다. 하루에 준비하기에 T1은 가장 까다로운 팀이다. 승리의 회포는 풀지 못할 것 같다."
젠지 고동빈 감독은 마음 속에 있던 숙제 중 한 가지를 풀어낸 기쁨이 컸지만, 마지막 관문인 T1전을 잊지 않았다. 현역 시절 레전드 였음에도 가보지 못했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기대감을 전한 고동빈 감독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잘 사용해보겠다고 최종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젠지는 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최종 결승 진출전 KT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와 ‘딜라이트’ 유환중, ‘쵸비’ 정지훈이 번갈아 2세트부터 캐리를 책임지면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지난 2022 LCK 스프링부터 3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MSI에 출전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들과 만난 고동빈 젠지 감독은 "이번 KT전, 어찌보면 오랫동안 준비한 경기였다. 결과가 3-1로 좋게 나와 만족스럽다"라고 최종 결승전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오는 5월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티켓을 거머쥔 소회를 묻자 고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가보지 못했다. 감독을 맡고 나서도 가지 못했던 대회다. 처음으로 가보게 된 새로운 경험이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며 환한 웃음으로 기쁨을 드러냈다.
KT와 승부서 세주아니, 잭스, 이즈리얼-카르마 등 상대의 필승 카드들을 풀어주면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던 비결을 묻자 그는 "KT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사용하던 픽들이다. 사실 쉽게 주기는 힘들지만, 분석을 하고 조합을 구성하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고동빈 감독은 "T1과 결승전이 이제 하루 남았다. 하루에 준비하기에 T1은 밴픽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팀이다. 승리의 회포를 풀지 못하고 돌아가서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a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