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PO4] '런던행 실패' KT, 막히고 만 승부수...참혹한 봄의 결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4.08 21: 02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역시 큰 무대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KT의 봄은 끝이 참혹했다. 준비했던 승부수가 모두 막히면서 KT가 끝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아울러 창단 첫 MSI 진출과 5년만의 우승 도전, 두 가지 목표는 모두 물거품이 됐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4라운드 젠지와 최종 결승 진출전서 1세트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내주면서 뼈아픈 1-3 역전패로 고개 숙이고 말았다. 
출발은 좋았다. 99년생 상체 3인방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1세트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기인' 김기인은 '도란' 최현준을 압도하면서 결승 진출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게 했다. 

하지만 젠지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우려했던 사고가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동점을 허용한 뒤 재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3세트, 세주아니 이즈리얼 카르마까지 승리의 상징이었던 픽들을 모두 소환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세 번째 드래곤까지 무난하게 접수하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유리하던 상황에서 잇달아 사고가 터지면서 한순간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쵸비'의 크산테를 잡으려다가 미드와 봇 듀오가 모두 쓰러지는 참사가 터졌다. 
어둠의 랜턴에 의한 슈퍼세이브와 신들린 사형선고에 3000 골드 가까이 앞서던 흐름이 일순간에 뒤바뀌었다. 분위기가 넘어간 이후에는 제대로 된 게임메이킹이 막히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끝내 좋지 않은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한채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4세트, 정규시즌 필승 카드라고 할 수 있었던 잭스와 트위스티드 페이트까지 재등장하면서 결승행의 갈망을 드러냈지만, 초반부터 사고가 터지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리헨즈' 손시우는 "탑에서 사고가 났을 때 그때부터 조금 많이 기울어졌었던 것 같다.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평소보다 많이 부진했다"며 유리했던 3세트를 나왔던 실수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