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대구 감독이 아쉬움의 고개를 떨궜다.
대구FC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4경기째 이어오던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1승 3무 2패, 승점 6으로 6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선제골을 너무 이른 시간 내줬다. 대구는 전반 11분 황의조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내준 데 이어 전반 33분엔 나상호에게 추가실점 했다. 전반 41분엔 팔로세비치에게 프리킥 골을 헌납, 그대로 3골 차로 무너지고 말했다.
경기 후 최원권 대구 감독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3점 가지고 가려 준비했다. 그러나 초반에 실점하면서 원치 않은 방향으로 경기가 흘렀다. 첫 실점 이후 90분 내내 전방 압박을 했는데 사실 그건 저희에 어울리지 않는 전술이다. 서울의 클래스가 한 단계 높은 게 사실이다. 오늘 경기에서 그게 나왔다고 본다. 패배를 경험 삼아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예상을 못한 상황에서 페널티킥 실점을 하면 아무래도 당황한다. 다행히 시즌이 아직 길어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더 강해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대구가 내준 3번째 골은 이진용이 황의조에게 깊은 태클을 범한 것이 빌미였다. 서울의 프리킥 기회로 이어졌고, 팔로세비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골을 넣었다.
잊혀질만하면 태클을 한 번씩 하는 이진용에 대해 최원권 감독은 "안타깝다. 우리 수비 숫자가 분명 많은 상황이었다. 아직 어린 선수고, 지금 스스로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분명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진용이가 중원에서 잘 싸워주긴 했다. 저흰 항상 이러한 리스크가 있는 거 같다. 그래도 진용이를 쓸 거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일어설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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