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77) 전 감독이 프랭크 램파드(45)의 첼시 장기 집권을 지지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이하 한국시간) PSV 에인트호번, 레알 마드리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첼시 등 다양한 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첼시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첼시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구단을 떠난다. 구단은 포터의 노력과 공헌에 감사드리며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라며 포터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포터 감독의 경질 이유는 단순하다. 성적 부진이다. 지난 시즌 승점 74점으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던 첼시는 포터 감독 부임 이후 치른 공식전 31경기에서 고작 12승에 그쳤다.
첼시는 이후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첼시를 이끌었던 구단의 전설 프랭크 램파드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히딩크 전 감독은 "난 솔직히 말해 그가 임시 감독으로만 평가되지 않길 바란다. 다음 시즌에도 첼시와 프로젝트를 계속하길 바란다"라며 램파드의 장기 집권을 지지했다.
그는 지난 2008-2009시즌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을 대신해 6개월 동안 첼시를 이끌었으며 이후에는 2015-2016시즌 다시 '소방수'로 조세 무리뉴 감독 대신 첼시를 지도했다.
감독-선수로 램파드와 함께했던 히딩크는 "난 램파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난 그에 대한 아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라커룸에서 환상적인 남자였다. 축구 선수로서, 고전적인 미드필더로서 강력하고 지능적이며 박스 근처에서 언제나 위협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램파드는 항상 긍정적인 방식으로 팀에 기여했다. 소리치고 지나치게 행동하는 대신 항상 경쟁했고 팀 동료들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요구했다. 난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정말 즐겼다"라고 전했다.
그는 "난 시즌 도중 램파드를 가끔 벤치에서 머물게 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램파드는 절대 나에게 나쁜 표정을 짓지 않았다. 항상 내 결정을 따랐다. 불평하지 않고 팀에 기여했다. 그가 훌륭한 경력을 쌓는다면 훌륭한 감독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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