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미토마 가오루(26, 브라이튼) 앞에서 프리미어리그(PL) 통산 100골 달성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브라이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0점으로 5위, 두 경기 덜 치른 브라이튼은 승점 46점으로 6위에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서로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4위권에 가까워지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에서는 '미니 한일전'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과 일본이 자랑하는 윙어 미토마 모두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특히 손흥민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한 골만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통산 100골 고지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PL에서 100골을 달성한 선수는 33명이 있지만, 그중 아시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통산 141골을 기록 중이다. PL에서는 여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99골 50도움을 쌓아 올렸다.
다만 올 시즌 활약상만 놓고 보면 미토마에게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리그 6골 4도움, 미토마는 리그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미토마는 최근 공식전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4도움)를 적립하며 오카자키 신지, 가가와 신지(이상 6골)를 제치고 일본인 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번 시즌이 그의 PL 데뷔 시즌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아시아 최고 공격수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인 만큼,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UCL 출전권을 놓고 다툴 경쟁팀끼리 맞붙는다. 양 팀의 한일 에이스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누가 골망을 흔들며 팀을 승리로 이끌까"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이 믿는 구석은 이번 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최근 휘청이고 있긴 하지만, 홈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웨스트햄·첼시·노팅엄 포레스트를 연달아 격파하며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손흥민도 노팅엄전에서 골 맛을 본 만큼 다시 한번 홈팬들에게 득점을 선물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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