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불꽃남자’ 전성현, “울산에서 지고 올 수 없다…끝까지 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4.08 16: 08

‘에이스’ 전성현(32, 캐롯)의 마지막 불꽃이 통했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0으로 이겼다. 2승 2패씩 나눠가진 두 팀은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10일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전성현의 투입 승부수가 통했다. 이명증으로 정규리그 막판부터 결장했던 에이스가 돌아왔다. 1쿼터 중반에 투입된 전성현은 2쿼터 중반 첫 3점슛 시도를 깨끗하게 성공했다. 영점을 잡은 전성현은 연속 3점슛을 꽂아 승부를 불을 댕겼다. 캐롯이 33-35로 맹추격했다.

[사진] 고양=조은정 기자 cej@osen.co.kr

전성현은 15분 29초 출전에 그쳤지만 승부의 고비마다 분위기를 캐롯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전성현은 3쿼터 후반 게이지 프림 앞에서 다시 한 번 3점포를 가동했다. 캐롯이 55-53으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탔다. 전성현은 첫 3점슛 3개를 쏴서 모두 적중시켰다.
캐롯은 15점까지 앞서는 여유를 보인 끝에 이겼다. 디드릭 로슨이 35점, 17리바운드, 3스틸로 가장 돋보였다. 3차전까지 극도로 부진했던 한호빈도 3점슛 3개를 보탰다. 이정현은 15점 중 9점을 4쿼터에 집중했다. 전성현은 3점슛 3개로 9점을 넣었다.
[사진] 고양=조은정 기자 cej@osen.co.kr
경기 후 전성현은 주관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죄송했다. 무리해서 복귀했다. 내가 도움이 될까 고민이 많았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5대5 연습은 오늘 처음이었다. 개인운동만 하고 있었다. 운이 좋아서 (3점슛을) 성공했다. 4쿼터에도 뛰고 싶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쉬었다”며 기뻐했다.
전성현 투입으로 캐롯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제 분위기는 캐롯이 우세하다. 전성현은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 4차전을 이겨서 울산까지 간다. 지고 올 수 없다. 끝까지 해보겠다”며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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