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울산현대가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루빅손의 멀티골이 터져 수원삼성을 2-1로 제압했다. 울산은 개막 후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수원(2무4패)은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울산은 4-2-3-1을 구사했다. 마틴 아담 원톱에 루빅손, 강윤구, 엄원상의 2선이었다. 박용우와 이규성의 중원에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나섰다.
수원은 4-3-3으로 맞섰다. 김보경, 안병준, 김주찬 스리톱에 고승범, 바사니, 이종성의 2선이었다. 박대원, 불투이스, 고명석, 정승원 포백에 수문장은 양형모였다.
선제골은 울산이 쐈다. 전반 32분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왼발로 침착하게 슈팅했다. 골키퍼 반대쪽을 본 슈팅이 보기 좋게 그물을 갈랐다.
불과 2분 뒤 루빅손이 또 터졌다.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은 공을 잡자마자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루빅손의 원맨쇼에 수원은 와르르 무너졌다. 루빅손은 단숨에 K리그 4호골까지 기록했다.
수원도 역습에 나섰다. 바사니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는 순간 조현우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조현우는 오른쪽 팔에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돌발변수도 생겼다. 전반 40분 마틴 아담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정승원이 몸을 날려 막았다. 두 선수 모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마틴 아담은 부상으로 주민규와 교체했다. 압도적 경기력을 보인 울산이 전반전 2-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울산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현우는 바사니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국가대표다운 선방능력을 보였다.
수원은 운도 없었다. 교체로 들어간 뮬리치의 왼발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고승범까지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수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불투이스가 올린 공을 김경중이 그대로 왼발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주민규는 후반 44분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