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나폴리)가 주전이 아닌 선수와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경기 승리를 향해 합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나폴리는 8일 오전 2시(한국 시간)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레체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승점 74를 찍은 나폴리는 리그 1위를 유지했고, 레체(승점 27점)는 16위에 머물렀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맹활약했다. 시즌 2호 도움도 남겼다.
그의 도움 상황은 이러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던 김민재는 전반 18분 정확한 크로스로 디 로렌조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2월 23일 크레모네세전(나폴리 3-0 승)에서 기록한 시즌 첫 도움 이후 약 1달 반 만에 도움을 추가했다.
나폴리는 후반 7분 디 프란체스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0분 상대의 자책골로 한골 차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나폴리의 상황은 마냥 밝진 않다. 바로 후반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시메오네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 햄스트링 부상 우려 속 그는 후반 37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나폴리 '핵심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지난 3월 A매치 기간 중 당한 근육 부상으로 현재 팀에서 이탈해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시메오네에게 검사가 필요하다며 "(부상 부위가 일단) 근육인가 무릎인지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시멘에 대해선 "그는 차에 있을 때도 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 우린 이제 그가 근육을 쓰면서 실질적으로 운동이 가능한지 확인할 것"이라며 "언제 복귀할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했다.
나폴리는 오는 13일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부상 공백을 잘 이겨내야 하는 것이 1차 과제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나폴리의 스트라이커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라스파도리는 공격수 2명의 부상 이탈 속 레체전에 선발 출격했다. 그가 선발로 경기에 나선 것은 약 150여일 만이다. 어찌 보면 행운의 기회를 잡은 상황이다.
오시멘과 시메네오가 빠른 시일 내 복귀가 불가능하면 그가 또 한 번 선발 자원으로 낙점받을 수 있단 전망을 현지매체가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13일 AC밀란전에 나서는 것은 썩 나쁜 그림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칼치오메르카토’는 “5경기에서 4골을 넣은 라스파도리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 자신의 활약을 또 한 번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다. 그는 내일부터 당장 AC밀라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재의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는 단연 유럽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이는 손흥민(토트넘)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일단 8강을 통과해야 하는 가운데, 주전에서 밀려있던 라스파도리와 호흡을 맞출 확률이 생겼다.
한편, 나폴리는 앞서 3일 AC밀란과 세리에 A 맞대결에서 0-4로 대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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