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Fxxx You!!!!!" 오열하고 있던 레전드 DF, 갑자기 욕한 사연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4.08 10: 47

 이탈리아와 인터밀란 ‘전설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49, 은퇴)가 과거 ‘명장’ 무리뉴 감독(60, AS로마)과 이별할 때 시원섭섭한 마음에 비속어를 내뱉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축구 TV’를 인용한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2010년 무리뉴 감독이 인터밀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갈 때 ‘Fxxx You’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존경하고 따랐는데, 이젠 볼 수 없단 아쉬움에 나온 탄식이었다.

[사진] 왼쪽부터 조제 무리뉴 감독과 마르코 마테라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리뉴 감독과 마테라치는 지난 2008년 무리뉴가 인터밀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만났다. 마테라치는 2001년부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우승트로피 소식을 여러 차례 들려준 무리뉴 감독이다. 그는 인터밀란에 부임하자마자 2008-2009시즌 세리에A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다. 이듬해엔 리그와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까지 평정하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대단한 커리어를 쌓은 무리뉴 감독은 레알의 러브콜을 받았고, 2010년 인터밀란을 떠났다. 
무리뉴 감독을 특히 잘 따랐던 마테라치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에 작별을 고했다. 2-0으로 승리하며 완벽한 이별을 맞이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무리뉴 감독은 갑자기 차를 세우고 인터밀란 선수단 버스 근처로 다가갔다. 울고 있던 마테라치를 달래기 위한 것.
[사진] 왼쪽부터 조제 무리뉴 감독과 마르코 마테라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인터밀란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과 함께 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25경기 만에 그를 경질했다. 마테라치가 무리뉴 감독을 더욱 그리워할 수밖에 없었다. 
축구 팬들은 과연 무리뉴 감독과 마테라치가 뮌헨전 후 껴안고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여전히 궁금해하고 있다. 
마테라치가 ‘이탈리아 축구 TV’와 인터뷰를 통해 드디어 밝혔다. 그는 “Fxxx You라고 무리뉴 감독에게 소리쳤다”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그가 정말 떠난다는 충격과 아쉬움이 뒤섞여 나온 말이었던 것이다.
더불어 무리뉴 감독의 뜻밖의 섬세함에도 놀랐다고 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은 특별했다. 그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아내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면서 “아무도 나를 위해 그렇게 해준 사람은 없었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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