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이금민, 나란히 멀티골 축포! 한국, 잠비아 5-2 격파[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07 20: 57

돌아온 조소현(35, 토트넘 홋스퍼 위민)과 생일을 맞은 이금민(29, 브라이튼 WFC)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트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잠비아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화연-정설빈이 최전방에 나섰고 추효주-조소현-이금민-장슬기-김혜리가 허리를 지켰다. 임선주-홍혜지-김윤지가 수비진을 꾸렸고 김정미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지소연과 심서연, 최유리는 부상으로 경기에서 제외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김혜리가 좌측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넘겼고, 조소현이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은 뒤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약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를 알리는 멋진 골이었다.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2분 임선주가 상대 공격수와 무릎을 강하게 부딪치며 쓰러졌다. 결국 그는 들것에 실려나왔고, 천가람이 대신 투입됐다. 천가람이 왼쪽 윙백 역할을 맡았고, 추효주가 왼쪽 스토퍼 자리로 내려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37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쿤다난지 레이첼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직전에 나온 두 슈팅은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으나 마지막 슈팅은 막을 수 없었다.
한국이 전반 종료 직전 역전골까지 내줬다. 추효주가 수비 지역에서 터치 실수로 소유권을 잃었고, 공을 따낸 레이첼이 우측을 빠르게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반다 바브라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설빈을 빼고 박은선을 투입하며 전방에 힘과 높이를 더했다. 
벨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13분 박은선이 수비 뒷공간을 향해 머리로 공을 떨궈놨고, 쇄도하던 이금민이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는 이금민의 득점이었다.
이금민이 순식간에 멀티골을 뽑아냈다. 그는 후반 17분 페널티 아크 바로 앞에서 멋진 드리블로 수비 세 명 사이로 돌파한 뒤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꿰뚫는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천가람이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따낸 조소현이 정확한 마무리로 4-2를 만들었다.
박은선도 골 맛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 이금민이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박은선은 상대 골키퍼 실수를 놓치지 않고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지난 2014년 5월 아시안컵 4강전 이후 약 9년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한국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대승을 거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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