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팀들의 강세가 3주차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팀 디알엑스와 젠지, T1은 현재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디알엑스는 3주 차에서 오는 9일 태국 탈론을 상대하며, 젠지는 필리핀 팀 시크릿과 10일 경기한다. T1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팀인 페이퍼 렉스와 8일 대결을 펼친다.
▲ 3연승 노리는 젠지
개막 후 인도네시아 렉스 리검 퀀과 일본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꺾으며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가 10일 VCT 퍼시픽 3주 차에서 2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팀 시크릿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젠지는 지난 2주 차에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상대로 1승을 추가했지만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젠지는 초반 피스톨 라운드를 내주면서 모든 세트의 전반전을 어렵게 끌고 갔고 5명의 구성원들이 따로 움직이는 상황도 자주 보여줬다. 젠지는 이러한 문제를 고치기 위해 '실반' 고영섭과 '이코' 염왕룡을 번갈아 출전시키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 나선 젠지 '바일' 이성재 코치는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 부족을 개선해야 할 점으로 뽑았다. 이성재 코치는 "선수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는데, 매 경기 초반부에 선수들이 흥분하면서 불리하게 끌려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할 것이며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젠지가 팀 시크릿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개선이 필수다. 팀 시크릿은 현재 VCT 퍼시픽에서 2전 전승을 달리며 세 한국팀과 함께 상위권에 랭크됐다. 탈론과 페이퍼 렉스를 상대로 모두 풀세트 승리를 거둘 정도로 뛰어난 전략과 개인 기량을 갖추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젠지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의사소통 문제를 젠지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3연승의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록인 8강 리매치 성사…디알엑스, 탈론과 격돌
디알엑스는 탈론과 상대 전적에서 2대0으로 앞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아시아 결승전에서 탈론 이스포츠를 만나 3대0 완승을 거뒀고 지난 3월 종료된 국제 대회 록//인 8강에서는 당시 1세트를 패했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4강에 올랐다.
VCT 퍼시픽 팀으로는 유일하게 록인에서 4강까지 올라갔던 디알엑스는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2전 전승, 라운드 득실차 +20을 기록한 디알엑스는 신예 '폭시9' 정재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상대 팀과 상황에 따라 '버즈' 유병철과 '제스트' 김기석을 번갈아 출전시키면서 전술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탈론은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득실차마저도 -25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감시자, 전략가, 척후대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파티판 차이웡이 2주 차 T1전에서 신규 요원 게코를 꺼내들며 변수를 만들려 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누가 출전하든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디알엑스가 이번 3주 차 경기에서 파티판 차이웡의 영향력을 크게 줄인다면 탈론 이스포츠를 꺾고 무난하게 3연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