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남느냐, 기억에 남느냐” 김종민 감독, 0% 기적에 도전한다 [오!쎈 인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4.06 18: 28

0%의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아니면 기억에 남기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둑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흥국생명과의 최종 5차전을 앞두고 있다. 
2패에서 3, 4차전을 이겨 5차전을 성사시킨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1, 2차전과 분명 다를 것이다. 1, 2차전 때는 선수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또 관중들의 많은 함성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은 면역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5차전은 누가 얼마나 대범하게 하느냐의 싸움이다”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4.04 / foto0307@osen.co.kr

역대 V리그에서 1, 2차전을 내준 팀이 업셋 우승한 사례는 없다. 최초에 도전하는 김 감독은 “어제 미팅을 했다.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챔피언결정전을 이렇게 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도 아무도 없다”라며 “이제 그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아니면 배구 팬들의 기억에 잠시 남기느냐의 문제다. 우리는 잃을게 없다. 선수들에게 더 과감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도 키플레이어가 세터 이윤정이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이)윤정이 하나만 놓고 볼 게 아니다. 우리 팀은 전체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이길 수 있다. 상대는 에이스 공격력이 좋은 반면 우리는 구멍이 생기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베테랑 배유나, 박정아의 체력에 대해선 “다 지쳤다. 다 힘들도 다 아프다.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물론 우리 팀에 연차가 오래된 선수들이 많아서 조금 걱정이 되는데 그게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다. 상대는 김연경 위주로 공격할 것이고, 거기에 어떻게 방어를 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3, 4차전을 이기면서 분위기는 우리 쪽으로 가져왔지만 전력은 여전히 떨어진다. 상대가 100%로 나오면 쉽지 않다. 우리는 변수를 노린다”라고 업셋 우승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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