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에 굴욕까지 선사' 벤제마, 60년 만 기록 →바르사 입 닫게 만들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4.06 22: 27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을 제대로 무너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알은 1차전 패배(0-1)를 뒤집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오사수나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26분 비니시우스와 가비가 몸싸움 끝에 모두 옐로카드를 받을 뿐이었다. 

[사진] 카림 벤제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종료 직전 레알이 드디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때 비니시우스가 벤제마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양 팀 1, 2차전 합계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레알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분 모드리치가 박스 앞 공간을 돌파한 뒤 벤제마에게 패스했다.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벤제마는 왼쪽 구석을 찌르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카림 벤제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달아났다. 레알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케시에가 비니시우스 발을 밟으며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키커로 나선 벤제마가 골키퍼를 속이고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제 바르셀로나가 탈락을 면하기 위해서는 최소 2골이 필요한 상황.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에릭 가르시아, 페란 토레스를 연달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반전은 없었다. 후반 35분 역습 기회에서 벤제마가 비니시우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바야돌리드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레알의 4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3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친 벤제마는 박수받기 충분했다.
오랜만에 ‘라이벌’ 바르셀로나 홈에서 벤제마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배의 기쁨을 누렸다. 
레알 소속 선수가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63년 페렌츠 푸스카스 이후 무려 6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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