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KT의 든든한 상수 '비디디' 곽보성, "고마운 동료들과 우승까지 하고 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4.06 09: 12

단단하면서도 든든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해결사의 이미지가 강한 '비디디' 곽보성은 역시 KT의 '상수'였다. 시그니처 챔프인 '아지르' '신드라' '조이'를 가리키는 '비디디'의 3악장은 이제 '요네' '베이가' 같은 새로운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4악장과 5악장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에게 엄격했다. 더 완전무결한 경기력을 목표로, 다시 한 번 '왕좌'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4대 미드의 위상을 되찾은 '비디디' 곽보성이 '봄의 제왕'을 가리는 잠실벌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한 마당에 나서는 출사표를 전했다. 
'비디디' 곽보성은 지난 2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한화생명전 1세트서 베이가로 초반부터 상대 라이너 '제카' 김건우를 찍어누르면서 킬을 쓸어담는 대활약을 펼쳤다. 압도적인 미드 차이를 바탕으로 만장일치 POG에 선정된 그는 팀의 3-1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곽보성은 "조금 아쉬웠다. 깔끔한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예측 가능했던 상대 플레이들을 놓친 게 마음에 걸린다"며 젠지와 최종 결승 진출전에 올라간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2017년 이후 정상급 미드 라이너로 군림하던 '비디디' 곽보성은 지난해 극심한 침체기를 맞이한 적이 있다. 부진을 떨쳐낼 수 있던 이유를 묻자 곽보성은 강동훈 감독과 최승민 코치, 그리고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항상 성적이 안 나오면, 그 상황에서 배워보려고 했지만 사실 크게 얻어가는 건 없었다. 다만 멘탈을 잡으려고 노력해었다. 올해 같은 경우는 내 자신이 무언가를 했다고 하기 보다는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다같이 잘하면서 승수를 쌓고, 과정을 만들다보니 더욱 더 잘되는 것 같다."
젠지와 최종 결승 진출전에 대해 그는 "정규시즌에서는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서 자신감은 있다. 6대 4 정도로 유리할 것 같기는 하지만 젠지는 강팀이라고 생각해서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드-정글을 핵심으로 꼽으시더라. 모든 라인이 중요하지만 하나를 꼽는다면 미드-정글 싸움이 가장 키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곽보성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붙어야 할 팀들이 잘하는 팀이지만, 꼭 남은 경기들을 잘해서 우승까지 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