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참' 허일영(서울 SK)가 사자후를 뿜어냈다.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전주 KCC에 98-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최선참 허일영이었다. 60-75로 패색이 짙던 4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된 허일영은 들어오자마자 1분 만에 연속 5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경기 흐름을 바꾼 그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65-75를 만들었다.
또 허일영은 4쿼터 5분가량을 남기고 또 연속으로 5점을 넣으면서 3점 차 접전으로 만들었다.
허일영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향한 연장전에서도 활약했다. 중요한 순간에 상대의 공을 빼앗으며 흐름을 가져왔고, 경기 종료 2분 전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키면서 93-92 리드를 가져왔다.
허일영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 슛이 들어갔을 때 사실 감이 좋았다. 그 이후 찬스나면 과감하게 던질 생각을 했다. 3~4쿼터에 KCC가 지친 모습이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은 내가 좋아하는 상황이다. 자신감도 잘 붙어서 잘 들어갔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4쿼터가 우리의 원래 경기력이었던 것 같다. 중요할 때 그런 경기력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와 함께 허일영이 점프를 뛰며 누구보다 좋아하는 모습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폭발적인 함성을 지르기도 했던 허일영은 “플레이오프니까 분위기를 올려야 한다. 잠실학생체육관도 팬들이 워낙 열정적이다. 나도 모르게 점프를 뛴 것 같다. SK 와서 이렇게 크게 한 세리머니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