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바뀐 포맷 괜찮을까… EMEA 리그 관계자들, ‘번 아웃’ 우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4.06 08: 38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LOL e스포츠의 EMEA 지역 리그 ‘LOL EMEA 챔피언십(이하 LEC)’은 2023년부터 바뀐 포맷으로 팬들을 찾았다. 통상적으로 스프링-서머 시즌으로 리그를 구성한 뒤, 국제 무대에 진출하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LEC는 3개의 스플릿으로 나눴다. 플레이오프는 더욱 촘촘하게 배치했다.
시청자 관점으로 많아진 일정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경기를 준비하고 플레이해야하는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리그 공식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번 아웃’ 우려가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5일(이하 한국시간) LEC는 2023년 포맷과 관련된 리그 관계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내보냈다. LEC는 2023년부터 새로운 포맷으로 팬들을 찾았다. 윈터-스프링-서머 3개 시즌으로 1년을 구성했으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윈터 및 스프링 우승팀이 참가한다. 전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3개 스플릿의 성적에서 추출한 ‘챔피언십 포인트’를 합산한 뒤 열린 ‘시즌 파이널’을 통해 출전권을 배정한다.

2023 LEC 윈터 시즌 결승전.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매드 라이온즈의 ‘맥’ 제임스 맥코맥 감독은 2023년 바뀐 포맷에 대해 “‘번 아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LEC 외 다른 주요 리그들은 스프링-서머 2개의 시즌으로 1년을 구성해 어느정도 휴식 시간을 부여한다. 맥코맥 감독은 쉴새 없이 스플릿이 진행되면 정작 가장 중요한 대회인 ‘롤드컵’에서 모든 기력이 소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맥코맥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는 연이은 스프린트다. 지난해는 마라톤이었다”며 현재 선수들이 체감하고 있는 리그 속도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맥코맥 감독에 따르면 스크림(연습 경기) 일정이 2시간 가량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체력은 더욱 빨리 소진되고 있다. 팀 내 경기력 분석 시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롤드컵’까지 장기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LEC 사무국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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