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까.
영국 '풋볼 런던'은 6일(한국시간) "알렉산드로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FC 바르셀로나가 부패 혐의가 확정되면 유럽 무대 금지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심판 매수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스페인 '엘 문도'는 "스페인 정부가 바르셀로나의 심판 기술위원회(CTA)에 금품을 지급한 사실에 관해 조사하는 네그레이라 사건에 개입하겠다고 스포츠 최고 위원회(CSD)를 통해 발표했다"라고 알렸다.
스페인 검찰에 따르면 바르사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전 CTA 부회장에게 730만 유로(약 103억 원)를 지불했다. 이에 검찰은 산드로 로셀 전 바르사 회장과 구단을 기소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심판 매수'보다는 '장부 조작 및 횡령' 즉 '돈세탁'에 가깝다. 바르셀로나가 네그라이라가 운영하는 기업에 돈을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 시절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이전과 달리 심판 기술위원회에 금액을 지급한 일이 장부에 기록되지 않았기에 논란을 빚고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 역시 "바르셀로나가 심판을 매수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들은 CTA 부회장에게 돈을 지불했다. 이는 스포츠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체페른 UEFA 회장은 "만약 바르사가 네그라이라에게 돈을 지불한 것이 사실이라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지를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르사에 대해 체페린 회장은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내가 축구계에서 일한 이후 가장 심각한 부정 부패 사건이다. 자체 징계 위원회를 통해 스페인 내부의 징계와 별개의 조치를 내릴 것"이라면서 "최대 UCL 출전 정지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