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카림 벤제마(36)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올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에서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패배(0-1)를 뒤집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오사수나다.
홈팀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파블로 가비-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하피냐, 세르지 로베르토-세르히오 부스케츠-프랑크 케시에, 알레한드로 발데-마르코스 알론소-쥘 쿤데-로날드 아라우호,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선발 출격했다.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 역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호드리구, 루카 모드리치-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다비드 알라바-에데르 밀리탕-다니 카르바할, 티보 쿠르투아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맞붙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전반 26분에는 비니시우스와 가비가 몸싸움 끝에 모두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종료 직전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6분 쿠르트아가 레반도프스키의 발리 슈팅을 막아내며 역습 기회를 맞았고, 비니시우스가 벤제마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양 팀 1, 2차전 합계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분 모드리치가 박스 앞 공간을 돌파한 뒤 벤제마에게 패스했다.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벤제마는 왼쪽 구석을 찌르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케시에가 비니시우스 발을 밟으며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키커로 나선 벤제마가 깔끔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제 바르셀로나가 탈락을 면하기 위해서는 최소 2골이 필요한 상황.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에릭 가르시아, 페란 토레스를 연달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반전은 없었다. 후반 35분 역습 기회에서 벤제마가 비니시우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바야돌리드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었다.
승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와 비니시우스, 벤제마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빈자리는 오렐리앵 추아메니, 다니 세바요스, 나초 페르난데스가 대신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끝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대승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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