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서 거짓말처럼 잘했다. 정말 중요한 승리".
서울 SK는 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전주 KCC에 98-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3쿼터서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4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몰아치자고 했다.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짓말처럼 잘하더라. 어떤 것이 진짜인지 모르겠다. 몰래카메라 같다. 우리팀 선수들이지만 정말 대단했다. 단기전에서 승패가 중요하기 때문에 승리해서 정말 다행이다. 교체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 최부경이 풀타임 뛰었다. 허일영이 베테랑 답게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일영이 정창영 수비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공격을 활발하게 펼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2점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1차전에 펼쳤던 압박 수비가 어려움이 많았다. 오재현은 골반에 이상이 있다. 수비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겨서 정말 고마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정말 고민이 많았다. 리온 윌리엄스도 제 몫을 해줬다. 중요한 점수를 잘 뽑아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또 3쿼터에 떨어진 집중력, 4쿼터에 살아난 공격이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3쿼터에 선수들이 파울에 대해 짜증을 많이냈다. 하지만 저마저 흥분하면 안될 것 같아 거의 항의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하드하게 느꼈겠지만 승부처에서 역전을 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3쿼터서 어려움을 겪을 때 화를 내지 않은 이유는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어려움을 겪었고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역전승을 많이 거둬봤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아는 것 같다. 진짜 정말 잘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